[타몬] 잎섬유 포켓 지갑 - 터콰이즈(turquoise)

---

내 생활을 친환경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 중의 하나는 `동물가죽제품 소비 안 하기`이다.

나는 완벽한 친환경 & 비건은 자신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실천해보자는 주의다.

 

옛날엔 동물가죽으로 만든 잡화는 비싸고 좋고,

인조가죽은 싸고 쉽게 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여러 동물의 가죽을 생산하는 과정을 보고 이제 소비하지 않으려 한다. (송치 가죽, 라쿤 퍼, 여우털 등)

 

인간이 원시 수렵 생활을 할 때는 대체재가 없었으니 그렇다 치지만,

수많은 대체재가 있는 현대에 굳이 동물가죽을 써야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나는 가볍고 내구성이 좋고 실용성 있는 잡화를 선호하기에 동물가죽 대체재 소비가 어렵지 않았다.

가방은 주로 `아이띵소` 라는 브랜드에서 구입했고,

'해지스' 등과 같은 브랜드에서도 일부러 바스락거리는 합성섬유 제품을 구입했다. 

 

최근엔  잎섬유 기업인 `타몬(Thamon)`에서  오래 쓰던 지갑을 바꿨다.

구입은 4월 중순에 아이디어스에서 했다.
가격은 39,000원

 

https://idus.kr/qhOD

잎섬유 포켓 지갑

 

홈페이지에서도 구입가능하다. 

https://thamon.kr/product/pippa

잎섬유 피파 포켓 지갑

 

구입하고자 하는 지갑의 조건은 다음과 같았고, 위 제품이 이를 충족했다.

 

1. 반지갑

2. 안에 카드 별도 수납 2칸 이상

3. 넓은 공간 

4. 동전을 넣을 지퍼 공간

5. 파란계열 색상 옵션

6. 가벼움

 

 

타몬(Thamon)에서 온 택배

요즘 친환경 및 재활용 트렌드에 맞추고자 여러 기업에서 종이 소포, 종이 테이프, 종이 완충재 등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 타몬도 종이로 된 택배 봉투를 사용했다.

 

타몬(Thamon)의 잎섬유 피파 포켓 지갑 박스

 

타몬(Thamon)의 잎섬유 피파 포켓 지갑 - 터콰이즈 (turquoise) 앞모습

영롱한 하늘색 빛의 타몬 잎섬유 포켓 지갑. 실제로 보면 이보다 채도가 살짝 낮지만 푸릇하니 예쁘다.

 

이 제품의 잎섬유는 Sal Tree(사라수)의 잎으로 만들어졌고, 자연에서 추출한 염료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어원인 산스크리트어 "샬라"는 "집"을 뜻하고, 사라수가 과거에 집을 짓는 목재로 쓰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불교에서는 석가모니가 열반에 들 때 한 쌍씩 서있었던 나무라서 사라쌍수라고도 불린다.  (출처 : 위키피디아/사라수)

 

 

Sal Tree(사라수)의 잎.

Sal Tree(사라수) 잎 사진 출처

 

<지갑 구성>
🌱 중앙 내부 포켓, 카드 포켓 2칸, 지퍼 포켓 1칸
🌱 내부에 합성 가죽 안감
🌱 똑딱이 버튼으로 여닫는 방식

 

타몬(Thamon)의 잎섬유 피파 포켓 지갑 - 터콰이즈 (turquoise) 앞모습 2

제각기 다른 잎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다보니, 어느 것 하나 같은 모양이 없는 유니크한 제품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주문시 요청사항에 원하는 제품의 특징을 간략하게 적으면 가능한 반영해주신다고 한다.

나는 잎맥이 뚜렷한 제품을 부탁드렸고, 그에 맞는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타몬(Thamon)의 잎섬유 피파 포켓 지갑 - 터콰이즈 (turquoise) 뒷모습

 

타몬(Thamon)의 잎섬유 피파 포켓 지갑 - 터콰이즈 (turquoise) 내부 모습

동전을 넣을 수 있는 지퍼 공간, 별도 카드 수납 공간 2개로 이루어져 있고 내부를 쫙 펴면 꽤 들어간다.

내부 합성섬유도 터콰이즈 색에 맞게 블루그레이로 맞춰 자연스럽다.

 

타몬(Thamon)의 잎섬유 피파 포켓 지갑 - 터콰이즈 (turquoise) 옆모습

전반적으로 마감은 만족스러운 편이고, 39,000원의 가격으로 흔하지 않은 잎섬유 제품을 구입하게 되어 좋다.

 

---

 

4월 중순에 구입해 이제 한달 정도 쓴 듯 하다. 간략한 후기를 말해보자면,

꽉찬 지갑

<장점>

1. 세상에 하나뿐인 유니크한 지갑

2. 흔하지 않는 잎섬유의 독특함

3. 가벼움

4. 수납공간 좋음 (단 단점과 연결됨)

 

<단점>

1. 너무 수납을 많이 하면 똑딱이가 열린다. (배터진다)

-> 이게 내 제품 특이적인 단점인지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똑딱이가 아주 강한편은 아니다.

그래서 빵빵하게 넣고 다니면 안된다.

동전, 현금, 영수증 등을 많이 넣고 다니는 사람은 다른 지퍼형 지갑이나 더 큰 지갑을 사는게 좋겠다.

 

 

나는 카드나 각종 멤버십, 적립카드도 모바일로 대체하고 들고 다니는 카드를 대폭 줄여 들고 다니고 있다.

내가 조금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들고 싶은 이유는 예뻐서. 지갑을 볼 때마다 푸릇한 자연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장점이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으므로 오래 써보려고 한다.

 

---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하트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