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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예쁜 문구에 환장하던 나는 23년 11월쯤 갑자기 만년필이라는 취미에 눈을 떴다.
독서는 원래 좋아했고 필사하는 것도 그럭저럭 좋아하던 참이었는데 만년필이 이 취미들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줄 훌륭한 도구라는 사실을 깨닫고 만 것이다.
만년필은 비싸다. 쓰기 편하고 성능 좋고 오래가는 볼펜을 2,000원이면 살 수 있는데 만년필은 입문용이 3만 원, 이쁘고 이름 값 있으면 20만 원, 거기다 고급스러움까지 갖추면 몇 백만 원도 넘어간다.
아무리 생각해도 비합리적이다. 근데 이성적으로 생각할 줄 알았으면 이 취미에 빠지지도 않았겠지. 이미 늦었다.
서울 서초구에 [베스트펜] 이라는 곳에서 5,000원을 주면 시간 제한 없이 여러 만년필과 시필을 해볼 수 있다. 그 중 내 마음을 사로잡은 펜이 몇 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워터맨 카렌(까렌)이었다. 엄청 부드럽고, 생긴건 범고래 같았다.
워터맨은 한국 공식 수입의 경우 [항소] 라는 회사가 하고있고, 직구가 아닌 국내에서 제 값을 주고 구입하면 까렌 ST 블랙 만년필의 경우 58만원이다. 항소를 통해 구입하면 A/S가 가능하다.
직구의 경우 A/S를 받을 수 없다. 사설 수리를 알아봐야 한다.
직구를 통해 구입하면 A/S가 안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이 싸다. 나는 11번가 아마존을 통해 구입했다. 구입한 후로는 들어가보지 않았지만, 가격대가 계속 변동이 있다. 매일은 아니고 1주일 간격으로 들어가보면 가격이 바뀐 것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모델명 <Waterman 카렌 블랙 시 세인트 만년필 (S0293970) Waterman Carène Black Sea Fountain Pen, High-Gloss Black with Palladium Plated Trim, Fine Nib with Blue Ink Cartridge, Gift Box> 기준, 11번가 아마존을 통해 구입하면 최저가는 17만원대(!)부터, 18~19만원대, 20만원 초반대, 30만원대 등 다양하다.
가격대는 변동이 있다. 1주일 단위로 돌아가며 원하는 가격이 오는지 확인하자. 17만원대는 잘 오지 않지만 18만원대는 종종 오는 편이다. (24/3/25 기준 F닙 186,940원!)
24/3/6기준 F닙 34.3만, M닙 22.3만이다.(직구 가격이 150달러(미국 수입의 경우 200달러)가 초과되면 관부가세가 추가로 붙으니 주의)
나의 경우는 24.02.06 에 워터맨 까렌 블랙 씨 세인트 만년필 / F닙이 186,380원인 것을 발견하고 구입했다.
150달러 미만이기 때문에 관부가세도 없는 가격이다.
여기에 추가 할인이 들어간 이유는 11번가 우주패스를 써서 그렇다.
우주패스 slim 1년권 29,000원 구독 (-29,000) 가입시 바로 사용가능한 34,000P 적립 (+34,000) 바로 사용가능한 아마존 장바구니 쿠폰 5,000원 (+5,000) => 우주패스에 가입해서 포인트를 바로 사용만 해도 10,000원 더 싸게 살 수 있다. |
1년 이후 혜택이 필요 없어진다면 회원권이 결제 되기 전에 취소하면 되니 부담없다.
우주패스 할인 -10,000원까지 한다면 최종적으로 17.6만원에 구입한 셈이 된다.
⬇️우주패스 안내는 여기
2/6 결제 후 배송이 시작되었다.
2/9 아마존 물류센터 최초 입고 후 2/13 통관 진행, 2/16에 도착하였다.
구입일자 기준 10일 정도 걸렸다. 이정도면 빨리 도착한 것 같다.
영롱한 워터맨 기프트박스. 실물은 좀 더 남색에 가깝고 물결무늬가 빛에 비추면 반사되어 은은하게 결을 뽐낸다. 아주 이쁘다.
음 너무 이쁘다
손으로 잡기 전에 찍을걸 이미 손기름이 묻었다. 그래도 이쁘다.
아름다운 까렌의 자태
블루 카트리지 1알과 워터맨 컨버터가 같이 들어있다.
보정 없는 느낌은 이런 느낌.
워터맨 컨버터는 사용 중 크랙(금)이 잘 나기로 악명이 높다기에 호환이 되는 규격의 컨버터인 피에르 가르뎅 컨버터 를 베스트펜에서 사두었다. (피에르 가르뎅 컨버터 링크) 가격은 4,200원.
그리고 까렌과 함께 쓸 잉크로 디아민 마제스틱 블루를 미리 사두었다.
피에르가르뎅 컨버터에 디아민 마제스틱 블루를 넣은 모습.
까렌과 체결도 잘 되고 전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글씨 굵기는 이정도이다. 필감이 정말정말 부드럽다...
다행히 나는 닙 분할도 괜찮은 이상없는 양품이 왔는데, 만약 명백한 이상이 있을 경우 무료 반품도 가능한 것 같았다.
A/S가 안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운 좋으면 정식 수입품의 1/3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므로 가격이 좋고 조심조심 잘 쓸 자신이 있다면 직구도 괜찮은 듯 하다.
까렌은 이번에 산 블랙 ST 말고도 레상스 뒤 블루 CT도 갖고싶은데 이 친구는 천천히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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